달항아리

김동준 Dongjun Kim
July 17 - July 26, 2013
Exhibition Detail

김동준            DongJun, Kim 

계명대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권대섭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수학후

문경에 터를잡고 작업을 하고 있다.

​​둥실 달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

 
양반집 사랑방의 문갑 위에, 여염집 부엌의 찬장 위에 둥실 떠오른 보름달, 달항아리.

아무런 장식 없는 새하얀 살결과 동글동글한 생김새 하며 주둥이가 크고 굽이 작아

공중에 있는 보이는 것까지 달항아리는 보름달을 많이도 닮았다. 그래서

군가는 달항아리를 바라보며 푸근함과 넉넉함을 느꼈고, 누군가는 선비의 이상을

읽어냈다.


불과 , 자연의 힘에 의한 찌그러짐을 용납하는 , 완벽하게 동그란 것보다는

보기 좋다고 느낄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심성이었다. 나는 이것을 불완전의

미학이라 부른다. 불완전의 미학은 90% 아름다움에 10% 감상자의 관용이

붙여져 완벽한 미를 탄생시킨다. 자연의 물성을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가능했기에

계산과 계획을 통해 얻는 미적 쾌감보다 차원 높은 것이 었을 것이다.

 

                                                                                                  최웅철저 생활명품 발췌-